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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 카페

서울/영등포구청) 우동 한 그릇 4,500원? 가성비 끝내주는 혼밥맛집 저렴한 만평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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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타일을 표방하는 우동 맛집이 영등포구청에 생겼습니다. 게다가 영등포구청점이 본점이라고 하는데요.
만평우동이라는 한글 간판만 아니면 정말 일본 작은 골목에 있는 우동집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맛이나 외관보다 더 빠르게 유명해지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동 한 그릇에 4,500원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가격 때문입니다.

만평우동의 정면이 아니라 측면에서 보면 인테리어와 포스터 덕분에 갑자기 일본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골목 귀퉁이가게이긴 하지만 나름 유명한 동네빵집인 쉐프조 옆에 자리잡고 있어서 어디쯤인지 대략 위치가 짐작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작은 가게이기 때문에 화장실도 측면 바깥으로 나가서 이용해야 합니다. 

만평우동 내부의 대부분은 일본 라멘집에서 자주보던 바 형식의 1인 테이블입니다. 테이블마다 부착되어 있는 태블릿으로 주문에서 결제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한마디도 하지 않고 혼밥하기 좋은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면서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만석일 때에는 가게 내부가 좁기 때문에 되도록 가게 밖에서 대기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만평우동의 메뉴판도 일본어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자세히 보니 옆에 코딱지만하게 한글로 쓰여있긴 합니다.) 그래서 태블릿에서 메뉴를 보기 전까지는 어떤 메뉴가 얼마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평우동 1인 테이블 앞쪽에는 귀여운 그림과 함께 손글씨로 쓰여있는 듯한 스티커들이 붙어있습니다. 각 메뉴를 더 맛있게 먹는 꿀팁들이 적혀있어서 메뉴를 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참고하게 됩니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키오스크 형식의 태블릿에서 보면서 결정해야 합니다. 태블릿 사용이 어려운 연령대는 주문하는 것 부터가 미션일 수 있겠네요. 메인메뉴부터 보면 만평우동의 대표메뉴인 만평우동이 정말로 4,500원입니다. 
심지어 여름철 별미인 냉우동도 5,500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충격적인 가격! 2그릇을 시켜도 만원이 넘지 않는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물론 기본 만평우동 위에 이것저것 다른 재료들이 올라간 우동들은 가격이 조금씩 더 나가긴 하지만 그래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입니다.

김치오뎅튀김우동이 6,800원 그리고 새우튀김우동이 7,5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니 오히려 기본 우동보다는 돈을 더 들여서 더 맛있는 우동을 먹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이런 심리를 자극한 마케팅이 아닐까 싶네요. 저같은 사람들만 모인다면 이 업셀링 마케팅은 성공입니다.

만평우동에서 가장 비싼 우동인 스키야키 우동과 만평카레우동도 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기 때문에 만평우동 가격을 듣고 왔다가 이 메뉴들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특히나 카레가 주력상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카레우동은 꼭 먹으러 다시 한 번 방문할 생각입니다. 

메인메뉴에는 다수의 우동메뉴와 소수의 돈부리 메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많은 분들이 우동과 함께 만평 카레라이스를 주문하신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카레가 유명한가봅니다.

메인메뉴 가격이 너무 저렴하기 때문에 저절로 사이드메뉴에도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는데요. 기본 만평우동에 덴카츠유부초밥이나 미니온센타마고동을 추가해도 7,000원이 넘지 않기 때문에 사이드메뉴를 추가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나 간장계란밥 느낌일 것 같은 미니온센타마고동은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또한 만평우동의 모든 메뉴는 온센타마고와 잘 어울릴만한 맛이라, 천원 추가해서 수란과 함께 비벼먹는 것도 좋은 조합이 될 것 같습니다.  

만평우동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사이드메뉴 중 하나는 바로 오뎅튀김이었습니다. 신전 떡볶이의 오뎅튀김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바삭하고 짭쪼롬한 맛을 기대하며 함께 주문했습니다. 자꾸만 가격을 따지게 되는데, 만평우동에 오뎅튀김 추가해도 6천원!!! 정말 메뉴를 고를 때부터 넘치는 가성비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만평우동에서 제일 탐났던 사이드메뉴 중 하나는 돈카츠였습니다. 물론 1장에 4,500원이면 메인메뉴인 만평우동과 동일한 가격이지만 남자분들이나 양이 많은 분들은 우동 하나, 사이드로 돈까스 하나 먹는게 가장 베스트인 조합일 것 같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만평우동과 사이드로 주문한 오뎅튀김이 나왔습니다. 따뜻하고 바삭할 때 오뎅튀김을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신전떡볶이의 오뎅튀김보다는 더 가늘면서 바삭한 식감입니다. 사실 좀 너무 튀겨지지 않았나 싶었지만(타기 직전의 느낌)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그저 맛있습니다.  


만평우동은 역시나 딱 보기에도 가성비갑입니다. 미역에 파 고명도 푸짐하게 올려져 있고 색깔 오뎅도 두 장이나 들어가 있네요. 하지만 생각보다 냄비 사이즈가 작은 편입니다. 양이 적은 여자 한 명이 먹으면 만족스러우려나 싶은 양이기 때문에, 확실히 사이드 메뉴를 추가해서 든든히 먹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만원이 되지 않는 금액이니까요.

오뎅튀김 색깔 보이시지요? 처음에는 오뎅 색이 약간 진한 편인가 했었는데 맛을 보니 좀 많이 튀겨진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꽤나 만족스럽게 먹었다는 점...만평우동의 오뎅튀김은 대 추천입니다. 오뎅우동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튀김이다보니 부먹보다는 찍먹스타일로 사이드로 시켰는데 제 선택을 칭찬합니다. 마지막까지 바삭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만평우동의 냉우동이 나왔습니다. 만평우동보다는 그릇이 조금 더 커서 양은 더 많은 느낌입니다. 풍성한 계란고명에 갈은 무가 올려져있고 큼직큼직한 육수 얼음과 함께 맨 위에 와사비 덩어리가 얹어져있습니다. 한가지 센스가 아쉬웠던 점은, 아이랑 함께 갔기 때문에 와사비를 따로 주시거나 빼는 걸 여쭤봐주셨으면 좋았을텐데 그대로 나왔던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와사비는 덩어리로 있었기 때문에 바로 덜어내기 어렵진 않았지만, 이런 것 또한 작은 서비스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날 날씨가 더웠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는 만평우동보다 냉우동이 더 맛있었습니다. 물론 만평우동도 시원한 국물 맛에 탱글한 면이 나쁘진 않았지만, 차가운 냉우동의 면발이 더 쫄깃하게 느껴져서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가격을 생각하다보면 감탄하게 되는 것...가성비 진짜.....미쳤습니다.
혼밥하기에도 제격이고, 점심 한 끼로 너무 괜찮은 가격이지요. 요즘 백반이고 햄버거고 어딜가든 이 가격에 한 끼는 못먹는 세상인데, 이렇게 착한 가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게가 생겨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맛있으면서 저렴한 만평우동 오래오래 판매해주세요. 
 
> 만평우동 영업시간 및 주차
위치: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1길 20 1층 2호
영업시간: 오전 11시 - 저녁 9시(오후 3시 - 5시 브레이크타임/저녁 8시 라스트오더)
주차: 주차장 없음. 영등포보건소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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