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침에 약속이 있거나 간단히 식사를 하려면 어디로 가나요? 의외로 한국에서 아침일찍 먹을 수 있는 메뉴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국밥같은 한정식. 가끔 브런치라도 먹고자 하면 일찍 여는 곳은 10시 30분이나 11시, 12시는 되어야 오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 있는 오전시간에 빨리 먹고 헤어져야하는 엄마들 같은 경우, 일찍 오픈하는 곳을 찾아 헤매이게 됩니다. 그런데! 광명에 새로생긴 브런치집이 오전 9시부터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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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라 하우스는 광명 아브뉴프랑건물 1층에 있습니다. 버터색 바탕에 빨간 포인트가 된 인테리어 덕분에 깔끔한 인상을 주며, 밖에서도 눈에 확 띄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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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넉넉한 운영시간! 이렇게 일찍 여는 음식점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사장님들...조금 일찍 열고 저녁에 일찍들 들어가셔요. 아이가 그린 듯한 삐뚤빼뚤한 그림도, 손으로 쓴 것 같은 글씨도 너무 취향 저격입니다. 들어가기 전 부터 아멜라하우스의 분위기가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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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라하우스의 인테리어와 메인 색상이 범상치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굿즈가 따로 있습니다. 톤다운된 레드 색감이 워낙 깔끔하고 예뻐서 이 포인트를 가진 모자와 티셔츠는 예쁘지 않을 수가 없지요. 직접 판매하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기성품으로 팔기에도 손색이 없을만큼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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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라하우스에 들어서면 어? 여기 어디 외국같네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햇살이 잘 들어오는 통창에 인테리어까지 이국적이라 여행온 기분이 들어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좋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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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와 테이블도 유럽 노천카페에 있을법한 분위기인데 아쉽게도 테이블간 간격은 좁은 편입니다. 오픈런했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어 다행이었지만, 붐비는 시간대에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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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에도 깨알같은 외국감성! 집 안 같으면서도 상점같으면서도 정말 인테리어 잘 해놨죠? 물과 소스류, 그리고 커트러리나 앞접시등을 셋팅해놓은 셀프바인데 이 공간조차도 맘에 드네요.(네, 음식 맛보기도 전에 이미 홀딱 빠진 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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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쪽 구석자리도 찍어보았는데요. 깔끔하게 정돈된 것이 이케아 쇼룸에 온 듯한 기분도 들고 이쯤되면 인테리어는 인정입니다. 인정. 박수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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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곳곳에 어린이들이 그려놓은 듯한 그림과 낙서들도 보입니다. 아마도 어린이동반 고객들을 위해 간단한 색연필과 노트등을 제공하는 것 같은데요. 음식을 기다리면서 돌아다니거나 시끄럽게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는 딱입니다. 꼭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엄마아빠와 시시콜콜한 낙서를 하며 노는건 좋아할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세심한 포인트에서 사장님은 아이를 키우고있는 분이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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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아멜라하우스의 메뉴입니다. 가격대는 싸지 않은 편이고(이따 얘기하겠지만 스포하자면 양이 적어요…) 다 맛있어보여서 뭘 먹어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옆테이블을 살짝보니 라자냐, 미트볼 등을 시킨 것 같아서 일단 라자냐와 뇨끼, 콥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뇨끼하면 보통 크림소스 기반이 대부분인데 단호박이라니 특이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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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접시와 커트러리. 이 또한 포인트색상인 차분한레드를 사용했는데, 너무 예뻐서 집에서도 이렇게 사용하고 싶더라고요. 특별하진 않아도 이렇게만 차리면 모든 음식이 맛있게보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우리집은 한식위주라 일단 커트러리부터 탈락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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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에서 특이하다싶은 음료가 있어서 주문해보았습니다. 바로 아보카도밀크티인데요. 메뉴가 나오기 전 먼저 준비해주시더라구요. 6,500원이라는 가격에 3잔이 나올 정도라 가성비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저는 밀크티를 워낙 좋아해서 자주 사먹는데, 솔직히 밀크티랑 아보카도가 어울릴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웬걸, 이거 요물입니다! 첫입에 걸쭉하면서도 부드럽게 들어오는 아보카도의 맛에 향긋한 뒷맛! 계속해서 들어가는 건강한 맛이랄까요. 정확하게 말하면 아보카도 주스도 아니고 밀크티도 아닌 맛이었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부드럽고 달달해요. 어디서도 맛볼 수 없었던 맛이라 아멜라하우스에 오시면 아보카도밀크티를 꼭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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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콥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약간 당황스러웠던 양…접시가 큰 편이 아닌데 가득 들어있지도 않아서 0.5인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으니 장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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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나왔던 단호박뇨끼입니다.(맘대로 불렀지만 정확한 메뉴명은 메이플&펌킨 뇨끼입니다.) 역시나 아쉬웠던 양…
하지만 뇨끼는 감자가 쫄깃하기보다는 포근한 맛이고, 겉바속촉이라 맛있었습니다. 거기에 단호박 스프같은 느낌의 소스가 무척 맛있어서 싹싹 긁어서 비웠습니다.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서 뇨끼와 따로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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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멜라하우스의 스파이시클램파스타입니다. 스파이시라는 이름과 다르게 생각보다 맵지는 않았고, 면이나 조개가라면으로 치자면 약간 꼬들하게 익혀진 느낌입니다. 일반 봉골레 파스타에 약간의 매콤함과 감칠맛이 추가된 느낌이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찍는 걸 깜빡했지만....마지막으로 라자냐가 나왔는데 이 역시 양을 보고 놀랐습니다. 어린이 손바닥만한정도의 크기였는데 맛은 있었으나 역시나 양이 적게 느껴지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맛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는데, 가격대비 양이 적은 점은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일찍 오픈하는 점이 감사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만한 브런치집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차도 건물 지하에 널널하게 할 수 있어서 서울에서의 접근성도 나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재방문 의사 100% 입니다.
> 광명 아브뉴프랑 아멜라하우스 영업시간 및 주차
위치: 경기 광명시 양지로 16 B2층 45-2,46~48호
영업시간: 아침 9시- 저녁 9시 30분(브레이크타임 오후 3:30-5:30)
주차: 건물 내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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