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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체험

필리핀 세부여행)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유심칩 구매하기(글로브, 스마트 중 어떤 걸 사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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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여행 중에 나는 속세와 단절되어 온전히 이 곳을 즐기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보통은 본인 휴대폰을 그 곳에서도 무리없이 사용하고 싶어하실 거라 믿습니다. 스마트폰의 편리함을 익히 알고 있는 우리에겐 여행 중 필요한 정보를 그때그때 검색해보거나, 지도로 길을 찾을 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면 꽤 불편할 수 있겠지요. 특히 필리핀 세부에서는 그랩이라는 앱을 통해 택시를 쉽게 부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숙소까지 배달 음식까지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꼭 필요한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휴대폰 로밍의 가격은 꽤 비싸고, 와이파이 도시락은 별도로 챙겨서 다니는 것이 왠지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필리핀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현지 유심침을 구매하여 여행 기간동안 내 핸드폰의 유심칩과 갈아끼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현지 유심칩을 구매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한국에서 인터넷 등으로 미리 구매해서 가져간다.
2. 현지에 가서 구매한다.

둘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한국에서 구매하는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기간과 원하는 데이터를 선택해 인터넷 최저가를 검색하여 구매하면 끝! 물론 사용 방법도 함께 안내해주기 때문에 현지에 도착한 이후 안내에 따라 직접 유심칩을 변경하면 됩니다.
현지에서 구매하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저렴한 가격입니다.
7일 기준으로 300페소면(약 7,200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칩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구매할 때는 무제한이 흔하지 않은데다가, 7일 기준14,000원에서 16,000원 정도이기 때문에 현지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필리핀 정보통신법 변경에 따라, 유심칩만 갈아끼우면 되는게 아니라 등록하는 절차를 함께 거쳐야하는데, 현지 업체에서는 해당 작업까지 모두 알아서 해줍니다.
이 모든 사항을 현지인과 소통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공항에서 유심칩을 구매한다면 직원들이 영어가 가능하고, 간단한 한글 단어들(무제한, 7일)도 알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 주의할 점 1: 현지 업체에서 유심칩 변경시 핸드폰 케이스를 벗겨서 가지고가니, 같은 기종 중에서도 본인 휴대폰을 꼭 구별할 줄 알아야 하겠더라고요.
* 주의할 점 2: 갈아끼운 내 원래 유심을 잘 보관해야 합니다. 작아서 잃어버리기도 쉬운데, 없어지는 순간 한국에 돌아오면 일이 복잡해집니다......  

필리핀 세부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장 출구로 나와 왼쪽 편으로 가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아주 작은 부스 2개가 있습니다. 각각 스마트, 글로브라고 쓰여있는 현지 유심업체입니다. 나중에 픽업온 택시기사에게 들은 바로는, 공항 내 편의점(세븐일레븐)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고 하는데 거기서도 현지 유심업체처럼 등록 절차까지 진행해주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도착해서 바로 휴대폰을 사용할 일이 없고, 바로 몰에 갈 수 있는 일정이라면 세부시티의 몰 안에 있는 유심업체가 더 저렴하다고도 하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공항에서 바로 오슬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냥 공항에서 구매해 가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후기들을 찾아본 결과, 글로브를 구매한 사람은 스마트가 더 잘터지는 것 같다고 하고 스마트를 구매한 사람은 글로브가 더 잘 터지는 것 같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두 업체 다 우리나라만큼 인터넷이 빵빵 터지는 건 아닙니다. 바로바로 반응이 오는 한국만큼의 속도를 기대하면 안되고, 특히 남부 작은 마을로 갈 수록 두 업체 모두 잘 안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두 업체의 조건이 비슷하다는 가정 하에, 가격만 비교해보았습니다.

7일 사용을 기준으로 할 때 두 업체의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글로브:  30GB/ 300페소(15일은 40GB/500페소)
- 스마트: 무제한/ 300페소(더 저렴)

저희는 9일정도 머무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스마트에서 10일 데이터 무제한 상품을 500페소(약 12,000원)에 구매했습니다.
중간중간 와이파이가 되는 숙소도 있었지만, 확실히 급할 때는 길 한복판에서도 검색이 필요했기 때문에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꿀팁!!
사용하던 휴대폰의 유심칩을 갈아끼우면 이전에 한국에서 쓰던 일부 앱(카톡 등)은 새롭게 셋팅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공기계를 하나 가져가서 거기에 유심을 넣고 각자의 핸드폰을 테더링하는 방식으로 불편함 없이 사용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데이터 테더링을 하느라 공기계의 배터리가 평소보다 빨리 닳긴 했지만, 하루를 채 못쓰는 정도는 아니었고 간간히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해주면 불안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뭔가 인터넷이 잘 안된다 싶을 때는 테더링을 해서 잘 안되는게 아니라, 그냥 그 지역 자체가 인터넷이 안되는거라 그럴 때에는 아예 휴대폰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시는거나 빨리 다른 대안을 찾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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