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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체험

필리핀 세부여행) 아이와 8박 9일 세부여행(오슬롭, 수밀론, 모알보알, 세부시티, 막탄) 꼭 필요한 준비물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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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7세 연년생 남매를 데리고 9일간 필리핀 세부로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막 돌아왔습니다.
왜 험난하다고 표현했는지는 아이 둘을 데리고 해외여행해 보신 분이라면 모두 아실텐데요. 저희같은 경우는 9일동안 5군데의 숙소를 이동해야했고 그렇기 때문에 바퀴가 달린 캐리어 대신, 배낭여행용 배낭을 주로 가져갔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처음엔 모두가 절레절레하며 말렸고, 저조차도 막연한 불안함을 가지고 출발한 여행이였는데 다행히 좋은 추억들을 가득 가지고 이렇게 무사히 돌아왔네요.

아이들을 데리고 해외여행 할 때는 특히 준비물을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지요. 그래서 제가 여행 전에 작성했던 준비물 리스트와 실제 여행 후에 유용하게 썼던 준비물, 그리고 가져갔으면 좋았겠다 싶었던 것들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세부여행 준비물 리스트

먼저, 4월 날씨 기준으로 제가 챙겼던 준비물 리스트입니다. 
제가 나름대로 먼저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다른 블로그의 정보들을 참고했는데, 제 리스트만큼 상세한 건 없더라고요. 
여기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아이템은 여행 기간동안 유용하게 사용한 필수품들입니다.

 

가져가서 도움이 되었던 준비물

* 항공권 출력본: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는 필요하지 않았지만(E티켓화면 보여주는 걸로 대체 가능), 필리핀에서는 공항 입구에서부터 항공권과 여권 검사를 해야 들여보내주더라고요. 출력본이 없으신 분들은 당황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 백신예방접종 증명서: 아무데서도 보여달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출력본이 있으면 더 확실하겠지만 캡쳐본만 가지고 있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우비: 일기예보에 비소식이 있어서 챙겼는데,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면 아이들의 경우에는 우산보다는 우비가 훨씬 유용하겠죠.
* 엄마아빠 쓰레빠: 숙소에서 가볍게 신을 용도로 꼭 필요합니다. 시내나 장거리를 돌아다닐 때는 샌달을 추천!
* 손선풍기: 4월 필리핀 날씨는 무척 덥다고 해서 한국에서 여름에 주로 사용하는 손선풍기를 하나 가져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1개가 부족할만큼 낮에는 잘 썼습니다.
* 장바구니: 필리핀 현지에서도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볼 일이 간혹 있더라고요. 물론 비닐봉지는 주지만 환경을 위해 장바구니를 가져가서 사용하는 기분은 참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여행 이후 짐이 늘거나, 젖은 옷을 담을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 개인 베개: 사실 청결은 둘째치더라도 숙소에서 제공하는 베개의 높이가 안맞아서 잠을 설치는 경우들이 간혹 있습니다. 급할 때에는 수건을 돌돌 말아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숙소를 자주 옮겨야하는 경우에는 각자에게 맞는 베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차라리 편합니다.
* 휴대용 고체비누: 다이소에 가면 딱풀과 똑같이 생긴 고체비누를 3개 천원에 살 수 있습니다. 거품이 잘 안나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일단 휴대가 편하기 때문에, 비누가 없는 화장실이나 찝찝한 곳에서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 아이들 필기용품(색볼펜, 연습장 등): 숙소에서 쉬고 싶을 때나 자기 전에 아이들에게 간단하게 일기를 쓰게 할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리게 할 수도 있으며, 빙고같은 게임을 할 수도 있으니 이것들은 가져가면 활용하기 나름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 

* 화상연고, 알로에 수딩젤: 썬크림을 발랐는데도 4월 필리핀의 햇볕은 어마어마했습니다. 거의 하루종일 물에 있었기 때문에 얼굴과 귀, 팔쪽에 화상을 심하게 입어서 현지에서 약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알로에 수딩젤은 메이드인 코리아꺼를 주더라고요. 올리브영에서 큰 통으로 하나 사갈걸 싶었습니다.
* 어린이 챙넓은 모자: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햇볕에 화상을 입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에서 놀 때도 밖에서 돌아다닐 때도 챙이 넓고 뒷목까지 가려주는 모자를 꼭 씌워야합니다. 의외로 귀가 많이 타기때문에 조심하세요.
* 어린이/어른 스노쿨링 마스크: 아이들용은 풀페이스형으로 준비했고, 어른들은 물안경과 호스부분이 분리되어 있는 형으로 준비했습니다. 현지에서도 돈을 주고 빌리거나 무료로 빌려주는 곳이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입이 닿는 부분이라 위생적으로 꺼려져서 다 가지고 다녔는데, 워낙 물에 자주 들어갔기 때문에 뽕을 빼고 썼습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그 때도 다 가져갈 생각입니다. 어른의 경우 호스만 가져가고 물안경 부분은 대여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아이들용 풀페이스용 마스크
어른용 스노쿨링 마스크 - 내꺼!!

* 아쿠아슈즈: 수영을 잘하시는 경우에 핀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그정도는 아니라 아쿠아슈즈로 충분했습니다. 바다에서 놀 때는 필수입니다.
* 비치타월: 숙소에서 비치타월을 빌려주는 곳도 있지만, 아이들과 여행할 때 비치타월은 거의 다용도로 사용이 됩니다. 특히 저가 항공의 경우 담요를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덮어주기 좋아요. 그리고 어딘가 앉거나 누울 때에도 깔 수 있고, 필요할 때는 보자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얇고 가벼운(저렴한) 게 좋아요.
* 110v 돼지코: 필리핀은 220v 전기를 사용하지만 앞코가 110v 모양처럼 11자로 된 콘센트입니다. 숙소마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콘센트가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돼지코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역시 다이소에서 2개 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 과도/락앤락통: 필리핀은 열대 과일의 천국이라 시장이든 마트든 과일을 안살 수가 없습니다. 특히 망고나 망고스틴같은 과일은 칼이 없으면 껍질을 벗기기 힘들고, 보관용기가 있으면 담아서 먹거나 남은 음식을 숙소 냉장고에 잠깐 보관해두기 편리하더라고요. 저희는 과도는 가지고 갔지만 밀폐용기는 가져가지 않아서 현지에서 하나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이 많은 짐들은 각각 배낭 두 개(35리터, 50리터)와 10인치 기내용 캐리어에 담아 가지고 다녔습니다.
아이들 겉옷과 놀잇감, 간식 등은 각자 배낭에 따로 넣어서 들게 했고요. 저는 기내에 들고 들어갈 용으로 크로스백을 하나 더 들었습니다.

다행히 여름 옷가지들은 부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정도로 가능했던 것 같지만, 역시나 물놀이 용품들이 부피가 있어서 캐리어 하나를 다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물놀이가 메인이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해보니 여기서 뭐 하나 더 빼고 줄일 수 있는게 없더라고요.
이 내용을 참고삼아 각자 여행 스타일에 맞게 더하고 빼시길 바라며, 즐거운 여행 전에 짐싸는 일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또 차차 필리핀 세부의 여행 일정과 숙소 등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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