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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체험

용인/에버랜드) 2022년 12월 주말의 캐리비안베이, 현재 상황을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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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의 첫 주말인 12월 3일, 성수기를 피해서 캐리비안베이 수영장을 가기로 한 게 그 날이었습니다.
거의 10여년만에 가는 것이기도 하고 주말이라 상황이 어떨지 몰라서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일단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을 사들고 오픈런을 향해 달렸습니다. 캐리비안베이는 10시 오픈이기 때문에 시간은 생각보다 넉넉했습니다.
덕분에 무료인 1번 주차장에 버스정거장 바로 옆에 널널하게 차를 댈 수 있었고, 주차장에서 간단히 사온 김밥을 먹었습니다. 캐리비안베이 내 식당의 밥값은 당연히 비쌀거라 이렇게라도 배를 좀 채워놓는 것이 이득입니다. 9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주말치고는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까지 가는 셔틀버스도 여유롭게 탑승했습니다.
눈은 그쳤지만 아침이라 조금은 썰렁한 날씨…역시 이런 날은 우리같은 사람들이나 나오는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셔틀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감도는 싸한 기운…

9시 30분쯤이라 아직 오픈 전임에도 불구하고 에버랜드 앞은 북새통이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오픈런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니!
제가 사진을 찍은 부분은 초입쪽이라 이만큼인데, 에버랜드 입장하는 곳이 꽤 넓은데 그 광장이 이미 빽빽하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로 가득차서 너무 놀랐더랬지요.
가족단위의 사람들도 있었지만 커플이나 친구들끼리 온 젊은이들이 더 많아보였습니다.(수능 끝나고 놀러왔니?)
에버랜드 입장 대기줄에 지레 겁먹었지만 다행히 광장을 지나 케리비안베이쪽으로 오니 체감상 에버랜드의 1/10 정도 되는 인원들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캐리비안베이 매표소 옆에는 이렇게 보관함과 테이블이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밖에서 기다리기 추워서 안으로 들어와있었는데 난방이 되진 않아서 바람만 막아줄 뿐, 그렇게 따뜻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정황상 이 곳에 도시락이나 외부 음식들을 보관해두고 나와서 식사를 하라는 것 같은데 이렇게 추워서야 어떻게 식사를 할까 싶네요.
원래는 주차장쪽에 피크닉존 같은게 있어서 그 곳에서 식사를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쪽이 왔다갔다하기에는 너무 멀어서 이쪽에도 설치를 한 게 아닐까 추측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들어가보면 아시겠지만, 캐리비안베이 내에서 이 곳까지도 상당히 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추운 동절기에 수영복을 입을 채로 여기까지 나온다는 건 말도 안되는 짓이고, 하절기에 날이 덥고 푸드코트에 너무 사람이 많을 때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또 싸온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겠지요. 냉장보관이 되는 보관함이 있다고는 하는데 이래저래 번거롭기는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여하튼 10시가 되어 무사히 입장했고, 락커까지 양말을 벗고 머나먼 길을 떠나 겨우겨우 수영복을 입고 바깥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락커와 샤워실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락커의 경우 사이즈가 굉장히 작은 편입니다.
보통 대중목욕탕에 가면 아이와 제 옷을 락커 하나에 넣곤 하는데, 겨울이라 옷 부피가 있어서도 그렇지만 캐리비안베이에서는 락커 하나에 옷을 다 넣기는 조금 빡빡했습니다.
그래도 최근 리뉴얼을 한 것인지 샤워실과 머리 말리는 곳의 시설은 굉장히 깔끔하고 좋은 편이었습니다. 사진을 못찍는게 아쉬울 정도로요.
(대신 샤워 후 사용하는 타월과 제 사랑 탈수기가 없었어요…흑흑. 개인 타월 지참 필수이며 수영복은 적당히 짜서 제공되는 비닐봉지에 담아가셔야 합니다.)
드디어 캐리비안베이 수영장으로 들어가니 맨 처음엔 실내파도풀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파도풀에 들어가려면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였는데, 실내여서 그런지 규정이 완화된건지 낮은 곳에서는 구명조끼가 없어도 저지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스크는 필수라고 써있긴 한데, 대부분 마스크를 챙겨서 하고 있지만 간혹 빼고 있는 어른이나, 아예 안하고 있는 어린이들에 대한 제제도 없었습니다. 또 한가지, 수영모자도 필수였기 때문에 캡모자든 수영모자든 머리에 뭔가는 얹어놓고 있어야지 아니면 가차없이 풀 밖으로 퇴장조치였는데(다른 곳에 비해 캐리비안베이가 특히 엄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엔 모자를 쓰지 않아도 휘슬을 부는 요원은 없었습니다. 개개인의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변경된 것인지, 동절기 한정 풀어짐(?)인지 확실하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구명조끼, 마스크, 수영모자는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 않은 사람들이 간혹 있었는데 주의를 받지 않았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3가지는 모두 착실하게 착용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캐리비안베이의 실내와 야외풀은 모두 온수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실내 공기도 훈훈한 편이라 물에서 나와도 소름끼치게 춥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게 훨씬 따뜻하고, 중간중간 열탕에도 들어갔다오니 추워서 못오겠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동네에도 작은 워터파크가 있는데, 아무리 온수풀이라 하더라도 실내 온도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서 탈의실이나 식당이 엄청 춥다는 후기가 많았거든요. 그만큼 겨울의 워터파크는 온수풀 여부가 아니라 실내 온도 관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캐리비안베이 실내에는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터와 슬라이드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튜브를 이용하는 더 큰 슬라이드를 타긴 하던데, 아무래도 그 쪽은 대기 줄이 좀 있는 편이고 미취학 아이들이 타는 작은 슬라이드는 바로바로 탑승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많이 배치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신입 교육중인지 2명씩 다니며 한 사람이 계속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아무튼 겨울철인데도 안전요원이 절대 적지 않고 오히려 촘촘하게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본인 아이는 본인이 챙기는 것은 기본!

야외 풀은 열탕을 제외하고는 딱 2개만 운영이 되는데, 실내와 연결된 온수풀과 역시 실내와 연결된 유수풀입니다. 바깥 날씨가 추워서 온천처럼 계속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걸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몸을 수영장 안에 푹 담그고 있으면 춥지 않게 놀 수 있는 덕분인지 아이들이 계속 야외에 나와서 놀고싶어했습니다.
그렇다고 캐리비안베이 실내풀이 많이 복작복작한 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야외풀이 더 한산한 편입니다.

캐리비안베이 내부 식당은 5층에 푸드코트 하나, 6층에 버거집 하나 이렇게 두 곳이 있습니다. 5층의 돈까스가 먹을만하다는 평을 보고 5층으로 갔는데,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역시 주말임을 감안하면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가격은 만원 초반대였고, 어른들을 위한 뜨끈한 국밥도 팔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돈까스를, 어른들은 카레나 국밥을 많이들 먹고 있었어요. 저희는 돈까스&소시지 스파게티 콤보와 바비큐치킨&돈까스 콤보 이렇게 2개만 주문했습니다.

캐리비안베이 식당의 돈까스는 과연 맛이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와 너무 맛있어!!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 정도면 수영장 푸드코트 치고는 튀김 정도도 바삭했고, 고기도 누린내 없이 소스도 적당히 맛있습니다. 캐리비안베이 식당 중에서 추천할만한 메뉴 중 하나입니다.

중간중간 수영장 안에서 노는 중에도 곳곳에 온수풀의 온도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대체로 30도에서 31도 사이로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온수풀 안에서 뿐 아니라, 실내 온도도 춥지 않게 유지되고 있어 겨울철에 방문하기에는 괜찮았습니다.
다만, 실외 시설을 거의 이용할 수 없어지면서 남은 면적이 큰 규모의 워터파크가 아니라 동네 수영장 수준의 넓이정도밖에 되지 않아 그 부분은 감안하고 방문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희도 오픈런을 한 이후 각 층을 옮겨다니면서 열심히 놀았는데 오후 4시쯤부터는 아이들이 이제 심심하다는 말을 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온수풀에 주말에도 줄을 크게 서지 않고 이렇게 붐비지 않는 정도라면 할인 쿠폰이 있거나,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아쉽지 않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오후 1시 이후에 입장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인지 그 때부터 입장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으니 꼭 오픈런을 하지는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점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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