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음식점이 유행처럼 생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양식에 한식을 섞는다던지, 양식에 일식을 섞는 신기한 메뉴들이 주를 이루었죠. 하지만 요즘은 요리의 전문성에 더 초점을 맞추는 듯 합니다. 더 유럽의 맛과 가깝거나, 더 일본스럽거나 하는 식의 식당들이 높게 평가받고 있죠.
그러나 가끔은 이게 어느 나라 음식인지 생각하지 않아도 그저 맛있으면 장땡이었던 퓨전 요리들이 생각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한남동에서는 월간식당으로 갑니다.
특히 점심에 가면 런치메뉴가 따로 있어 가성비 좋은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녁메뉴는 술과 안주 베이스로 운영이 되는 것 같은데 만원씩은 더 비싸고, 점심때는 온전한 식사 위주의 분위기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Z0EUR/btrDAP6W6LP/hK5QLIRzhX0OwgPAGkCh4k/img.jpg)
월간식당은 메인 골목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어서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덕분에 조금은 한적한 느낌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Xpyq7/btrFt9JSVh3/aPkgg2r5fbG886eAKxEkf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EWpLh/btrFqsjEB7F/jLYGLp0McdpiomKhzZH83K/img.jpg)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월간식당의 내부는 생각보다 넓은 편입니다.(아주 큰 집이었나봅니다…) 그리고 채광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 안쪽은 어두운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두운 분위기에 짙은 녹색 인테리어가 굉장히 잘 어울리기도 하고, 분명 낮에 들어왔는데 낯선 여행지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안쪽 공간은 외부와 분리되어 있고 이국적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cS807/btrFuoGN81n/KnvuTwG8TgGNjMbReiDRU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k3nUP/btrFsZgHFoc/jLgRyMV6xWKBGuD8ykY9Y0/img.jpg)
반면에, 월간식당에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소파자리는 날씨가 좋으면 폴딩도어를 활짝 열어둡니다. 바로 앞 정원과 연결되어 탁 트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물은 와인병에 담겨서 나오는데, 오늘은 빨간병 당첨이네요.
![](https://blog.kakaocdn.net/dn/pII2z/btrDyEZB4K4/pfkK1m1IDa2NIkTP4N3b50/img.jpg)
월간식당의 런치메뉴 중 하나인 오일파스타! 홍합과 각종 야채가 들어가있고 면이 약간 넓적한 편입니다. 짭쪼롬하게 간이 잘 되어 있고 맛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SjW7g/btrDwO21eb6/DpPcOCjA9jAiZh6GU8bek1/img.jpg)
역시 월간식당의 런치메뉴 중 하나인 트러플 리조또. 런치메뉴에는 리조또가 두가지 있는데, 저는 갈 때마다 이거나 전복리조또 중 둘 중하나는 꼭 시켜요. 부드러운 맛이고 사실 보이는 것만큼 양은 많지 않아요.(접시에 얇게 깔린 느낌?)
![](https://blog.kakaocdn.net/dn/AgGMV/btrDvNDg8Jf/GffztKNiskoGgRKrwYnkf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tUX8D/btrZPTfPUEN/nmKzVxCxI0mBd0fj5IS4f0/img.jpg)
월간식단에서의 최애 매뉴는 바로 이것! 태국식 칼국수입니다. 똠양꿍 국물 베이스에 넓적하고 꼬불꼬불한 면이 들어가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칼국수보다는 파스타에 가까운 면일 것 같은데, 일단 편의상도 그렇고 비주얼도 그렇고 칼국수라고 하면 바로 이해가 될 것 같아서 그렇게 지은 것 같습니다.
일단 일반 똠양꿍에 비해 굉장히 시고매운편이라 약간은 자극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자극적인 국물이 비가 올 때나 입맛이 없을 때는 그렇게 땡긴답니다. 아마 안주로도 일반적으로 좋아들하는 맛이 아닐까 싶어요.
태국식 칼국수가 자극적인 맛이기 때문에 보통 리조또류를 같이 시켜서 먹으면 딱 알맞게 즐길 수 있습니다. 월간식당의 리조또들은 크림베이스의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어, 자극적인 맛을 중화시켜주거든요.
색다른 데이트코스로 그리고 여행가고 싶은 느낌이 들 때, 월간식당 한 번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 월간식당 운영시간 및 주차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12 1층
운영시간: 월~목 오전 11시 30분 - 오전 12시(자정), 브레이크타임 오후 2시 30분 - 저녁 6시
주차: 주차공간 따로 없음. 인근 한남동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약 5분 이동
'식당 +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여의도, 더현대) 고소하고 육즙가득한 돈까스 토스트 먹으러 가자! 허리헝그리 (0) | 2022.07.30 |
---|---|
속초, 양양) 빨간머리앤 컨셉의 신상카페 PEI Coffee (0) | 2022.07.05 |
서울/청담, 압구정) 건강한 브런치가 대세! 썬더버드 청담 (0) | 2022.05.30 |
서울/미사, 하남) 미사 강변뷰(예정인) 브런치 맛집, 로쏘폴라레 방문기 (0) | 2022.05.24 |
무주) 무주에서 가장 핫한 카페, 무주창고 (0) | 2022.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