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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 카페

경기/가평)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곳! 가평 킹덤키즈풀빌라(고고다이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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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에 키즈풀빌라가 워낙 많은데, 처음엔 어딜 선택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수영장 딸린 펜션도 많은데 굳이 키즈풀빌라를 가야할지 고민도 많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단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아...이래서 사람들이 호캉스도 마다하고 키즈풀빌라를 예약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처음 입성한 키즈풀빌라는 바로 가평 초입에 위치한 킹덤키즈풀빌라입니다.

킹덤키즈풀빌라 입구부터 호두까기 인형이 반겨주어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두둥, 여기가 바로 키즈풀빌라다! 라는 느낌이지요. 아이들도 놀이동산에 들어가는 기분으로 엄청 신나했습니다. 실제로 조금 꼬불거리는 길을 들어오긴 했지만, 비교적 서울에서 가까운 가평 쪽에 위치해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객실에 차는 2대까지 등록이 가능하며, 등록되지 않은 차는 아예 진입이 불가하게 되어있어서 안전하게 내부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어요.
하지만, 보이는 것처럼 각 건물이 그냥 컨테이너 박스처럼 네모반듯하고 투박하게 생겨서 처음에는 으읭? 하고 놀랐더랬지요. 게다가 경사가 심한 곳에 위치해 있어서 내부에 있는 시설까지 걸어다니기에 편하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등산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지요.

그래도 킹덤키즈풀빌라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 들어가는 순간! 우와- 하고 아이들이 뛰어 들어갑니다. 키즈카페가 통채로 거실에 있네요. 방방과 미끄럼틀, 뺑뺑이부터 아이들이 숨을 수 있는 아래 공간까지!
자세히 보면 목마와 걸음마 보조기도 구비되어 있어요. 에어콘이 빵빵하게 틀어져있고 천장에는 샤이키 조명(?)이 돌아가서 축제 분위기를 연상시키네요. 아이들이 바로 초흥분 상태에 돌입해서 뛰어들어가 놀기 시작했습니다.

킹덤키즈풀빌라 객실 내부에 있는 수영장은 꽤 넓은 편입니다. 대중목욕탕에 있는 냉탕 사이즈만하고 깊이도 미취학 아이들 허리만큼 깊어서, 아이들이 튜브타고 신나게 수영하며 놀았습니다. 추가요금을 내면 온수로 받아주시는데, 실내에 있어서인지 뜨뜻한 온수가 오래도록 유지되더라고요. 2시쯤 입실했을 때부터 저녁 10시 이후까지도 따끈따끈했어요. 실내 수영장 덕분에 여름 뿐 아니라 사계절 안심하고 수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평키즈킹덤풀빌라에는 패밀리침대가 있는 널찍한 방이 두 개나 있어요. 침구도 깨끗하고 침대가 푹신해서 좋았습니다. 2가족이 오기에 딱 좋겠더라고요. 물론 방 바로 옆에 큰 화장실이 두 개 있어서, 아이들 씻기고 옷 갈아입히기 너무 편했어요. 수영 후에 감기 걱정없이 바로 각자 화장실로 데려가서 씻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키즈킹덤풀빌라의 부엌 시설도 이정도면 최고급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커다란 대리석 식탁에 중간에는 불판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테라스와 거실의 놀이터, 그리고 실내 수영장까지 다 보이는 구조로 되어있어요. 이게 제일 좋은 점!
어른들은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노는 곳이 모두 보이게 만든 센스는 정말 칭찬할만합니다.

킹덤키즈풀빌라의 야외 수영장입니다. 실내 수영장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야외 수영장도 알차게 꾸며져 있더라고요. 미취학 아이들이 탈만한 작은 미끄럼틀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중대형의 미끄럼틀까지 있고 주변에 앉을 수 있는 자리들이 넉넉하게 있어요.
특히 카페 테라스와 연결되어 있어서, 육아에 지친 어른들의 카페인 섭취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아주 만족스러운 위치선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킹덤키즈풀빌라 카페 내부도 이렇게 넓고 좋은데,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다들 테라스에서 아이들 노는 걸 지켜보느라 안에서 먹을 수가 없네요. 그래도 카페 내부에 있는 화장실도 관리가 잘 되어있고, 수영장과 가깝게 위치해 있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왠지 동남아 느낌이 나는 킹덤키즈풀빌라 야외 수영장의 좌석.
다른 곳 같으면 벌써부터 다들 차지하고 앉았을텐데, 워낙 카페 테라스 좌석이 넉넉하다보니 텅텅 비어있는 모습입니다. 카페 의자는 구멍이 송송 뚫린 라탄모양의 플라스틱이었다면, 이 좌석은 페브릭으로 되어 있었거든요.
아이들 보느라 수영장을 왔다갔다하며 젖은 상태에서는 당연히 플라스틱 의자가 편할 수밖에 없죠.
대신, 수영장에 아예 들어가지 못하는 어린 아가들을 데려온 경우에는 아예 저 안에 들어가서 편하게 아기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평킹덤키즈풀빌라 야외 수영장의 이용시간입니다. 연박 예약시에는 다음날 최소 오후 3시까지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있네요. 샤워시설이 따로 없어도 간단히 물기를 제거하고 집에 가서 씻겨도 될 것 같을 정도로 수영장 물은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었어요.

야외수영장 카페 윗층에는 실내 키즈카페가 마련되어 있었고(젖은 상태로는 입장 불가) 킹덤키즈풀빌라 야외 곳곳에도 이런 놀이터들이 있었어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공룡들과 돌아가는 기차들이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모든 놀이기구가 (자동으로) 움직이진 않았답니다. 아빠들이 저 뒤에 보이는 기차 놀이기구를 밀고 끄느라 고생을 좀 했네요.
그리고 공룡 모형도 탈 수 있게 되어있는데 움직이지 않아서 사진만 찍고 내려왔어요. 그래도 크기가 꽤 커서 아이들은 올라타고 앉아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실제로 공룡에 올라타면 그런 기분이겠지요?
(움직이지 않아서 더 좋아한 걸 수도 있어요....쫄보 아이들.......)

킹덤키즈풀빌라 야외 수영장에서 한바탕 하고 왔는데도 그대로 객실로 들어와 실내 수영장으로 입수했습니다.
언제 이렇게 놓겠냐 싶어서 물 속에서 놀 수 있을만큼 놀도록 허용해 주었지요. 그게 씻고 나와서도 또 들어가서 밤 10시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고요. 여튼 물이 따뜻해서 아이들을 안심하고 담궈놓을 수 있었고(?) 특히 저녁준비를 하면서도 큰 창으로 수영장이 훤히 보였기 때문에, 이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우리는 이제 졸업했지만, 아가들을 위한 하이체어도 두 개나 준비되어 있어요. 이 하이체어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놀라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특히나 첫째는 좀 컸고, 둘째가 어린 경우에 키즈풀빌라에 오면 딱 좋겠더라고요. 돌 전 아가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려고 하면 짐이 보통이 아닌데, 여기는 정말 분유와 기저귀만 가져와도 될 정도로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어요.

여기까지 와서 밥하기 힘들다, 간단한 브런치 메뉴들을 주문할 수 있어요.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돌아서 한 끼정도 꼭 시켜먹고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룸서비스라고 생각하면.....배달팁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놀러왔으면 엄마아빠도 좀 쉬게 해주라)

킹덤키즈풀빌라에는 아이들을 위한 순한 주방세제를 비롯해서 네이처러브메레의 젖병세정제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정말 놀랐던 건, 이게 뭐지?싶었는데 바로바로 젖병 소독기!
무려 쿠첸 소독기가 있어요.

소독기만 있는게 아니라, 젖병솔까지!!
물론 공용으로 사용하는 거라 찝찝한 느낌이 드신다면 집에서 가져오는게 낫겠지만, 짐을 좀 가볍게 하고 싶을 때나 빠트리고 챙기지 못한 경우에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킹덤키즈풀빌라의 두 개의 화장실에는 각각 어메니티도 고급지진 않지만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고요.
아이들을 위한 어메니티는 모두 따로 구비되어 있어서 이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심지어 펌핑치약도 어른용, 아이들용이 따로 있더라고요. 어른 치약은 그냥 숙소에 있는 거 아무거나 쓰면 되는데, 가끔 아이들 치약을 빠트리고 챙기지 않아서 당황하신 적 없으신가요? 저는 있어요. 있어.
맵다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런데 이렇게 어린이용 치약까지 구비되어 있다니 여긴 정말 몸만 오면 되는 곳 아닙니까?????(심지어 물놀이를 몇 번이나 했는데 수건도 넉넉했어요.)

제일 감격스러웠던 건, 바로 이 탈수기였습니다.
물놀이를 가면, 쾌적한 뒷처리 퀄리티를 결정하는게 바로 이 탈수기지요. 특히나 수영복은 물을 한 번만 쫙 빼도 금방 마르니까 더 가볍게 가져갈 수 있어요. 탈수기 옆에는 작은 빨래 건조대도 있어서 탈수를 시킨 상태에서 건조대에 널어놓으니 금방 말랐어요. 그렇게 탈수하고 건조하고 (그러다가 또 입고) 또 탈수하고 몇 번씩 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더라고요.
아이들이 몇 번씩 수영장에 또 들어간다고 해도 전혀 찝찝하지가 않았습니다.

킹덤키즈풀빌라의 우리 객실은 1층에 위치해 있어서 또 이렇게나 넓은 테라스가 있었어요.
마침 캠핑 의자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잠시 노을을 감상하며 앉아있었어요. 사실은 부엌에서 고기를 구우고 밖에서 먹고 싶었는데, 해가 지니까 날벌레와 모기가 워낙 많아져서 그렇게 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넓고 탁 트인 공간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층은 테라스가 없는 대신에, 기다란 미끄럼틀이 있다고 합니다.

가평킹덤키즈풀빌라에는 객실 내부 외에도 키즈카페가 2군데나 더 있는데요. 아까 언급했던 카페 위에 있는 카페는 좀 더 일찍 닫는 편이고, 초입에 위치한 곳은 저녁 9시까지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기를 비롯해서 타고 놀 수 있는 놀이기구, 그리고 코인 노래방까지 있어요.
여기도 공간이 참 넓지요?

포크레인 조종도 아이들이 참 좋아했을텐데, 아쉽게도 움직이지는 않는다고 해요. 고장이 난 건지, 고장이 잦아서 움직이지 않게 해 둔 건지, 사진만 찍으라고 표지판이 붙어있더라고요.
객실 내부도 만족스러웠지만, 외부에도 이렇게나 놀거리가 많으니 하루로는 부족할 것 같아요.
특히 둘째, 셋째로 어린 아가가 있어서 첫째를 위해 놀아는 줘야겠지만 멀리 가기 힘든 경우는 키즈풀빌라가 딱인 것 같았어요. 왜 아이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인지 입실 3초만에 수긍하게 되었던 가평키즈풀빌라!
내돈내산이지만 별 다섯개로 추천합니다.

> 가평킹덤키즈풀빌라
위치: 경기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 614-27
예약: https://www.kingdomkiz.co.kr/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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