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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체험

[일본여행] 3대 온천 중 하나인 아리마온천 하나무스비 호텔(객실 내 개별탕) 가격 및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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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여행하러 일본에 많이들 가시죠? 일본의 3대 온천이라고 하면 보통 고베의 아리마 온천,

나고야의 게로 온천, 우에노의 쿠사츠 온천을 꼽습니다. 

하지만 3군데 모두 대도시에서는 약간 떨어져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탄 뒤,

현지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움직여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대도시인 오사카와 근접하여 가장 이동시간이 적다는 고베의 아리마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아리마 온천에는 금탕과 은탕이 유명한데요. 각각 다른 성분들이 들어있어서

금색(사실은 흙색)과 은색(그냥 뿌연 물색)을 띄며, 번갈아가며 들어가면

건강과 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아리마 온천마을까지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투어상품도 있지만, 

저는 고베를 들러 아리마 온천마을에서 하루 머무는 자유 일정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일본 온천이라고 하면 한국사람이 흔히 생각하는 이미지는

다다미방인 료칸에 묵으며 눈이 쌓인 야외에서 노천탕을 하는 게 보통일텐데요.

사실 일본 온천은 일반 호텔의 대욕장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공중목욕탕 같은 시설에

물만 온천수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료칸에 묵을 경우는 일반 호텔보다 숙박비가 훨씬 비싸기도 하고요.

 

배우자와 둘이 여행을 왔기 때문에 남탕, 여탕으로 나누어서 온천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객실에 개별 온천이 따로 있어서 원할 때마다 들어갔다 나왔다하며 쉬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요즘 객실 내에 개별 자쿠지나 풀장이 있는 숙소를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는데, 오히려 일본은 숙소들이 연식이 있어서인지

방 안에 개별욕조가 있는 타입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대부분이 객실에서 나와 호텔 내의 대욕장 시설을 이용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프라이빗탕 혹은 가족탕이라고 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1시간정도 빌리는 탕이 따로 있는 곳들이 있었습니다.

이 경우 대여비가 추가로 발생하는 호텔도 있어요. 

 

핫스프링 료칸 하나무스비(御幸荘花結び) 지도 

 


그래서 객실 내에 온천탕이 따로 있고, 온천 이용에 대한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방타입을 찾으면서 석식으로 가이세키정식이 나오는 조건으로 좁혀갔습니다.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아리마 온천마을의 핫스프링 료칸 하나무스비(御幸荘花結び) 호텔입니다.

 

오사카에서 아리마 온천마을까지는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방법은 추후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리마 온천마을에서 버스를 내리면 바로 관광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을 수 있는데요.

그 곳에서 호텔 이름을 이야기하면 호텔에 직접 전화를 걸어

픽업차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주시더라구요.

 

특히 저희는 마을을 잠깐 돌아본 이후 호텔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인포메이션 센터에 짐을 맡기면 500엔정도가 들었거든요.

그런데 하나무스비 호텔에서 보관할 짐만 먼저 찾으러 와주셨고요(무료),

이후 시간을 정해 다시 인포메이션 센터로 데리러 와주시겠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호텔 로비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기념품샵도 있고, 특이하게도 베개가 여러개 놓여있었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희가 방에서 사용했던 베개를

여기서 구매도 할 수 있다고 해요.

베개를 왜 여기서 사느냐? 제가 이제껏 여행하는 중에

그리고 집에서 베던 베개 중에서도 가장 편하고 좋았답니다.

베개를 파는지 모르고 '여기 베개 너무 좋다. 팔면 사가고싶다.' 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가격이 싸진 않더라구요.

로비에서 기다리다보니, 한 눈에도 연식이 오래된 듯한 괘종시계와

아마 손으로 하나하나 만든 것 같은 금으로 만든 장식품이 눈에 띄었어요.

뭔가 호텔의 분위기와 가치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하나무스비 호텔이 더 품격있어보였습니다.

객실은 카드키가 아니라 열쇠로 되어있었고, 문이 무거웠던 게 생각이 나요.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방이 아니라, 이렇게 마루같은 바닥이 있고

중문이 닫혀있어서 방이 아니고 어느 집에 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저희가 묵었던 방(이름)의 전경입니다.

다다미방이기 때문에 침대가 따로 없고, 대신에 테이블에 맞는 의자

그리고 1인용 의자와 안마의자가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안마의자의 연식이 오래됐다는 점인데요.

그래도 나름 작동은 잘 되기 때문에 배우자와 번갈아가며 몇 번씩 사용하긴 했답니다.

그리고 저기 왼편에 보이는 창 건너편이 욕조예요.

방은 넓었기 때문에 캐리어를 펼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었고,

테이블 위에는 간단한 일본식 다과도 놓여져있어요.

모찌같은 간식과 약과같은 과자였는데 달달하게 당충전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안쪽에 장이 있는데, 그 속에 침구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불이 많아보이는데, 다행히 저녁을 방 안에서 먹고난 이후

직원분이 오셔서 침구를 알아서 깔아주시고 아침에는 또 정리해주세요.

물론 기본 서비스에 포함된 거겠지만, 한국에서 워낙 알아서 정리하는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냥 이런 서비스가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화장실은 건식으로 되어 있고, 그 옆에 욕조와 샤워시설이 따로 있어요

중간에 있는 바구니는 수건이나 빨래 등을 넣어두는 용도인 것 같아요.

화장실은 굉장히 깨끗하고 아늑한 느낌이죠?

일본에 가면 이렇게 건식으로 변기만 따로 있는 구조도 참 마음에 들어요.

아까 봤던 거실창 안쪽에 있는 개인탕이예요. 

하나무스비 호텔의 개인탕은 주로 금탕으로만 이루어져있다고 해요.

은탕을 체험하고 싶다면 결국 대욕장에 가야하긴 하지만

원하면 언제든 들어갈 수 있는 탕이 있는 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신기한게, 저 물이 쉴 새없이 흐르도록 되어있어서

물이 넘치지는 않는데 계속 나와요.

그래서 물소리가 계속해서 들린다는 장점이자 단점이.....(잘 때도 들려요. 끌 수 없어요...) 

개인 욕조 옆에는 이렇게 샤워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정말 프라이빗한 대중목욕탕의 느낌이 들어요.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탕 안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딱 이 공간같은 곳이 집에 있었으면 좋겠더라구요.  

탕과 변기 사이 공간에는 이렇게 세면대가 따로 있습니다.

어메니티들과 함께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세면대가 이렇게 따로 있으면 두 명 이상 화장실을 사용할 때 엄청 편한거 아시죠? 

숙소 창문 밖은 대나무같은 발로 가려져 있어요.

그 발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예요.

아리마 온천마을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산이 많아서인지

12월에 갔는데도 단풍들이 이렇게 예쁘게 남아있었어요.

따로 취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없지만, 

대신 이렇게 다기와 일본 차, 그리고 따뜻한 물이 급수되는 

자동포트가 있어요. 

저희는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많이 사와서 따로 차를 마실 새가 없었지만

일본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시설일 것 같아요.

 

그리고 사진은 따로 찍어두지 않았지만, 

남자 여자 유카타도 따로 구비되어 있어서 호텔 내에서는 유카타를 입고 

생활할 수 있어요. 

그래서 대욕장에 갈 때도 속옷만 입고 유카타를 입고 왔다갔다하니 편하더라구요.

 

사실 예약할 때는 방에 개별 욕조가 있다고 해서 

풀빌라나 펜션에서 보듯이 월풀같은 욕조가 방 한쪽에 있는 모습을 상상했거든요.

그런데 샤워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개인탕이 별도로 있어서 놀랐어요.

하지만 온천물이 생각보다 뜨거워서(40도 이상 될 것으로 예상)

생각보다 탕 속에 오랫동안 몸을 담그고 있을 수는 없었구요. 

다른 객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가격은 감안하셔야 할 것 같아요.

 

편하게 쉬려고 간 곳이지만, 온천 외의 다른 시설은 없는데다가

아리마마을 번화가에서 차를 타고 올라와야하는(?) 위치라

근처에 아무것도 없는 점, 참고 바라요!

필요한 것들은 미리 편의점에서 모두 사가지고 들어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 고베 아리마 핫스프링 료칸 하나무스비 가격

재패니즈룸 욕실포함 룸타입(마운틴뷰): 조식 포함 1박 663,043원

 

> 고베 아리마 핫스프링 료칸 하나무스비 장단점

장점: 친절한 서비스(무료 짐보관, 픽업, 잠자리 접고 펴기 등), 은탕금탕 모두 갖추고 있음, 편한 침구(특히 베개!!)

단점: 도보로 찾기 어려움, 근처에 아무것도 없음, 살짝 비싼 가격, 개인탕의 경우 계속해서 나는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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