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오사카 일루미네이션과 우메다공중정원 크리스마스마켓 위치 지도, 실제 방문 후기

오사카 뿐 아니라 일본에서는 겨울철 일루미네이션에 진심인데요. 일루미네이션은 우리나라로 치면 각 백화점이나 쇼핑몰 장식처럼 반짝반짝한 조명이 설치되어있는 걸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역구에서 하는 행사인 것 같은 느낌인게 특정 건물이나 지역이 아닌, 거리 전체가 반짝이도록 그 규모가 큽니다.
일루미네이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년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의 일루미네이션 일정에 맞추어 일본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그럼 제가 방문한 오사카 일루미네이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사카 난바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신문처럼 가판대에 각 나라 언어로 되어있는 시내 안내지도들이 빼곡하게 꽂혀있습니다. 일루미네이션 시즌이 되면 일루미네이션에 대해 안내하는 지도가 별도로 제작이 되는데, 그 지도들도 이 곳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혹은 관광안내소(인포메이션센터) 등에서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4 오사카 일루미네이션의 일정은 11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입니다. 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불이 켜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특별히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는 새벽 1시까지 진행한다고 하네요.

일루미네이션은 난바~우메다역까지 뻗어있는 미도스지라는 거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그 거리만 쭉 따라 걸어가면 형형색색으로 꾸며져있는 장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지도를 참고하셔서, 원하는 색이 있는 위치만 들러도 좋을 것 같네요.
특히 맨 마지만 구역이 총천연색이라고 하니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마지막 구역만 가보셔도 일루미네이션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저 역시 시간관계상 모든 일루미네이션 구역을 걷지는 못했고, 난카이난바역 근처의 일루미네이션만 살짝 구경하고 왔습니다.
일본의 메인 거리는 한국처럼 가로수가 우거진 느낌이 아니고, 군데군데 듬성듬성 나무가 있기 때문에 이 구역도 역시 휘향찬란한 전구터널을 지나지는 못했습니다.(참고)
 

 
그리고 12월 초였는데도 불구하고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은행나무들이 아직 노랗게 모습을 뽐내고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인데 은행나무의 노란 잎과 어우러지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또 나름대로 너무 예쁘더라구요. 

 
난카이난바역 입구에는 넓은 광장이 있는데, 이 곳에도 큰 나무는 많지 않지만 역 건물과 일루미네이션이 함께 보이는 광경이 멋있기는 합니다. 잠깐이라도 보고싶은 분들께는 공항가기 전, 난카이난바역 근처 광장에서 즐기시길 추천드려요.

 
다음은 우메다 공중정원에서 시즌에만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정보입니다.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다면 우메다 공중정원에 무료입장할 수 있으니, 전망도 보고 마켓도 즐기고 일석이조의 기쁨!
사실 우메다 공중정원이 접근성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전망대만 다녀오기에는 좀 아쉽긴 하거든요.

 

우메다 공중정원 1층 광장에는 사진과 같이 조명이 계속해서 바뀌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원을 둘러싸듯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 마켓 부스들이 설치되어 있어요.

 
마켓이라고는 하지만 판매하는 대부분은 음식들입니다. 그 중 디저트류가 주를 차지하는데요.
한 켠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서 사온 음식들을 앉아서 먹을 수 있어요. 테이블과 의자는 넉넉한 편이지만, 쌀쌀한 날씨 때문에 식사 대용의 음식들보다는 따뜻한 뱅쇼나 말차라떼를 곁들여 와플 혹은 츄러스 등 간단한 간식을 먹는 모습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따뜻한 스프도 땡겼지만 간단하게 해결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야해서 롱츄러스를 샀는데, 구운 카라멜맛은 이미 품절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먹기 힘든 딸기맛으로 골랐습니다. 스페셜 크리스마스 츄러스라고 써있지만 1개에 600엔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좀 비싸다싶긴 했지만 구경하다보면 달콤한 냄새들과 따스한 분위기 때문에 뭔가 하나 사지 않고는 안되겠더라고요.

오사카공중정원 크리스마스마켓은 아무래도 실외이기 때문에 오래 머물기는 힘들지만, 대형 트리 아래서 달콤하고 따뜻한 간식을 먹으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마켓도 한국에서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겠지만, 역시 여행으로 가니 꼭 즐겨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일본 오사카로 겨울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오사카 일루미네이션과 오사카 공중정원 크리스마스마켓을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