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을 다녀와서 가장 많이 사오는 기념품 중 하나는 곤약젤리와 함께 이치란 라멘일 것입니다. 이치란 라멘은 밀키트 형태와 봉지라면 두 가지 종류로 일본 내 각 공항 면세점에서도 판매하고 있고,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멘이라는 명성답게 선물로도 많이 사시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일본에 갈 때마다 이치란라면 매장은 꼭 들러서 라멘을 먹습니다. 이치란 라멘 키트는 면세점보다는 가게나 돈키호테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합니다. 2인분과 5인분짜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밀키트 형태는 생면으로 되어 있고 봉지라면은 우리가 자주 먹는 딱 그 라면처럼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생면으로 먹는 것이 매장에서 먹는 라멘과 가장 비슷하겠지요. 끓이는 방법도 복잡하지 않은 편이라 집에서도 간단하게 일본 현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치란 라멘 키트의 설명대로 끓이면 깜짝 놀랄정도로 짜고 딱딱한 라멘이 완성되는데요. 그래서 제가 먹어본대로 한국인 입맛에 딱 맞게 끓이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구매한 이치란 라멘은 2인분입니다. 하카타스타일의 얇고 길다란 면으로 이치란 라멘의 특징인 특제소스(매운 시즈닝 소스)가 들어있다고 쓰여져있습니다.
이치란라멘 밀키트의 구성물도 간단합니다. 2인분이기 때문에 면 두 봉지, 스프 두 봉지(액상), 특제 매운 소스 두 봉지 입니다.
파파고를 이용해서 라멘 뒷 면의 설명서를 찍어보았습니다. 먼저 냄비에 물을 900ml 붓고, 기본 2분 30초동안 면을 삶은 다음, 불을 끄고 스프를 넣은 뒤 매운 소스를 취향에 맞게 뿌리라는 내용입니다.
액상 스프이면서 면을 다 끓이고 난 다음 불을 끄고 넣으라는 것이 특이할 뿐, 사실 한국의 봉지라면을 끓이는 것과 크게 다른 것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밀키트라면 봉지 한 쪽에 미리 살짝 뜯어진 곳이 있어 그걸 이용해 봉지를 쉽게 뜯을 수 있는데, 이치란라멘 봉지엔 아무런 틈도 없이 없이 가위를 이용해 절취선을 자르라니 약간 킹받네요. 물 끓고 있는데 갑자기 가위 찾아오느라 마음이 급했습니다.
이치란라멘 생면 한봉지(1인분)의 양은 이정도 입니다. 보통 파스타를 만들 때 이야기하는 1인분 기준인 500원짜리 동전만큼과 비슷한 것 같은데, 우리는 알고 있지요...저 1인분은 택도 없이 적다는 걸...
양을 넉넉하게 먹고싶다면, 집에 있는 봉지라면을 따로 끓이거나 소면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면이 끓으면서 거품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걷어낼까 하다가 그냥 두고 나중에 스프를 넣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거품을 최대한 걷어내는 것이 깔끔합니다. 혹은 번거롭더라도 면을 따로 끓여서 새로운 냄비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면에 전분이 많이 섞여있어서인지 거품으로 인해 국물이 탁하고 걸쭉한 느낌이 납니다. 물론 고기국물 베이스에 묵직한 맛이 특징인 일본 라멘의 특성상, 설명서대로 먹어도 아주 이상하지는 않지만 국물에 남아있는 전분기를 제거하는 것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깔끔한 국물맛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면은 기본 2분 30초를 삶으라고 되어 있었지만, 3분정도는 끓이는 것이 적당합니다. 일반 라면의 면과는 달리, 생면이 잘 퍼지지 않아서 끝까지 맛있게 먹기에는 딱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할 점은 3분 삶은 면에 액상 스프를 한 개만(!) 넣어준다는 것입니다. 2인분이지만 스프를 2개 모두 넣으면 굉장히 짜서, 1개만 넣어도 충분한 맛이 납니다. 1개를 넣어도 짜다고 느껴질 때에는 필요에 따라 물을 더 추가해서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계란을 반숙으로 삶아서 완성된 이치란 라멘 위에 올려주었습니다.
스프를 1개만 넣은 이치란라멘 2인분이 완성되었습니다. 국물에 기름기가 올라온 게 보이시죠? 다른 고명이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반숙계란만으로도 충분히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치란 라멘을 먹을 때에는 이 특제 시즈닝을 뿌려주어야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고추가루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뭔가 더 감칠맛을 낸다고 할까요. 한국인들은 이 비법소스 때문에 이치란 라멘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반 정도만 넣는다고 하지만, 저는 칼칼한 맛을 내고 싶어서 한봉지 다 털어넣었습니다. 그래도 신라면보다는 덜 매운 맛입니다. 먹다보면 입술이 알싸하게 매워지는 게 한국 고추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지만 역시나 맛있게 한그릇 들이켰습니다.
먹다보면 2인분이 아니라 애매한 1.5인분 같은 느낌이라, 면을 더 추가해서 끓일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이치란 라멘을 한국인 입맛에 딱 맞게 끓이는 법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 이치란 라멘 맛있게 끓이는 법! 꿀팁!!
1. 면을 약 3분간 따로 삶은 뒤, 새로 끓인 물에 넣어 스프를 넣는다.
2. 스프는 1개만 넣는다.
3. 추가 면과 반숙 계란을 미리 준비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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