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당 + 카페

서울/연남)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확 좋아지는 연남동 브런치카페, 카멜리아 연남

반응형

연남동에도 봄이 왔어요! 골목 가득 햇살 가득 들어오는 게 어딜가든 기분좋은 연남동입니다. 연남동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브런치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바로 멋진 정원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예쁜 카멜리아 연남입니다.

지도뷰를 보면서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이렇게 가정집같은 분위기의 건물에 작게 주황색으로 카멜리아라고 써있는 간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문이 없어서 카페라고 생각이 들 뿐, 담벼락까지 영락없는 이층주택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정면에 와서 보면 이렇게나 예쁜 풍경이 펼쳐집니다. 얼핏보면 유럽같기도 한데 동백꽃이 피어있는 화분들이 이 가게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카멜리아 = 동백꽃 = 동백꽃하면 샤넬

예쁜건 크게. 정말 유럽의 작은 뒷골목에 있는 어느 가게에 들른 느낌이지요. 메뉴판도 감각적이고요. 하지만 여기가 입구는 아니었습니다.

카멜리아의 입구는 정원을 지나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이번에는 노란색 꽃들이 반겨주는데 아마도 미모사라는 이름을 가진 꽃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멜리아 정원에 있는 테이블들도 무척이나 예뻐서 야외 자리에서 먹고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날은 따뜻해도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이었기 때문에 일단 내부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입구부터 이렇게 햇살샤워- 곳곳이 포토스팟인 느낌으로 소품들이 다 너무 예뻐요. 나중에 이렇게 집을 꾸미고싶다 생각이 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주택집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 거실로 보이는 부분과 방들로 보이는 부분이 어렴풋이 구분이 됩니다. 각 부분의 문들을 다 뜯어내고 가게문 없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전날 예약했더니 이렇게 테라스가 보이는 창가자리로 주셨어요. 센스만점! 바깥에 뭔가 꽃이나 이파리가 보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뭔가 이대로도 만족이었습니다.

사실 카멜리아 연남의 메인자리는 이 자리가 아닌가 싶어요. 구조상 거실로 보이는 이 자리는 계산대 바로 앞에 위치해있고, 통창으로 햇살이 들어오며 자목련이 보이는 예쁜 풍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자목련이 아직 다 피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힐링될만한 풍경이예요. 테이블 크기를 봤을 때, 3명 이상이 앉아야 내어주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2명이서 온 테이블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모두 안쪽자리에 몰려있었어요.

곳곳에 이렇게 예쁜 소품들도 배치되어 있는 카멜리아 연남입니다. 도자기로 된 강아지, 고양이 오브제인 것 같은데 이런 건 어디서 구하시는지 저도 사고싶네요.

특히 사진인듯 그림인듯 눈으로 보면서도 현실감 없는 이 광경은 계산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벽장식도 그릇들과 찬장의 색감도 놀랄만큼 완벽해서 정문에서 본 카멜리아의 정체성이 여기서 정점을 찍는 듯 합니다. 이렇게 해놓고 살고싶다며 계속해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가 그려준 그림인지 카멜리아 내부의 그림을 찰떡같이 그린 포스터도 너무 예쁘지요. 벽에 이렇게 붙어있으니 처음엔 누군가 직접 그린 유화가 걸려있는 줄 알았답니다.

카멜리아 연남의 사장님은 색감을 참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최소 색감천재! 노랑과 빨강의 조화도 그렇지만 원목에 하늘색까지 이렇게 자유자재로 쓰시다니요. 이런 예쁜 가게는 많은 사람이 와서 보고갈 수 있도록 널리 퍼져야 합니다. 암요.

아직은 카멜리아 연남의 테라스가 약간 황량한 모습이지만 한쪽 끝에 라일락이 수줍게 피어있어 그 나름대로 예쁨을 자랑하네요. 요즘 연남동에 벚꽃카페가 많이 있던데 그만큼 코앞에서 꽃들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예쁜 테라스입니다.

브런치 메뉴로 빠질 수 없는 에그 베네딕트와 뭔가 카멜리아만의 특이한 메뉴인 것 같아 보이는 바질크림새우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에그 베네딕트에는 계란이 두 개 곱게 놓여있어서 두명이 사이좋게 나눠먹기 좋았어요.

바질크림새우파스타는 크림베이스이지만 바질향이 강하지 않게 은은히 나면서 짭쪼롬한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강추해요!!

카멜리아 연남의 에그 베네딕트에는 당근라페가 사이드로 나와서 색감이 참 예뻤어요. 아삭아삭하고 상큼한 당근라페가 고소한 에그 베네딕트의 맛과 잘 어우러지기도 했고요. 너무 헤비하지않고 간단하지만 맛있는, 누가 생각했는지 참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적절하게 잘 익혀진 에그 베네딕트의 모습도 보이시지요? 계란 모양도 어쩜 이렇게 예쁘게 잘 만든건지 틀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암튼 기분 좋아지는 깔끔한 식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메뉴들을 먹으러 또 방문해보고 싶네요.

> 카멜리아 연남 운영시간 및 주차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45길 8
운영시간: 아침 10시 - 저녁 9시(라스트오더 8시)
주차: 주차장 따로 없음. 근처 연남동 공영주차장 주차(도보 7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