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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 카페

강원도/춘천) 아이들과 어른들 모시고 가기 좋은 신상카페, 잔디밭 정원이 있는 카페 리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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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오고 있어요. 계속 많이 와요. 특히 강원도쪽은 조금만 차를 타고 들어가면 겨울왕국을 방불케 하는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설을 맞아서 춘천에 잠깐 갔다가 여기저기 보이는 설산뷰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춘천에 왔으니 통나무집에서 닭갈비를 맛있게 먹었지만, 숙소 입실 전 1시간정도 시간이 붕 뜨게 생겼습니다. 1시간을 때워야하는데 부모님과 아이들까지 모시고 나와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장소를 찾는 것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근처에 추천받은 곳은 김유정역에서 타는 레일바이크, 춘천 케이블카 그리고 스카이워크 정도였는데 모두 관광하기엔 좋은 코스지만 그 전에 워낙 눈이 많이 와 있었기 때문에, 야외에서 동적인 활동을 하기에는 조심스러웠고 특히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오랫동안 야외에 계시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수많은 눈들을 본 아이들이 이를 무시하고 그냥 숙소로 들어가기엔 아쉬움이 컸지요. 두 세대를 모두 만족시켜야하는 낀세대는 열심히 검색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적당한 곳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정원이 있는 대형 카페! 약 1시간동안 어린이들은 야외에서 놀고 어른들은 실내에 앉아서 쉴 수 있으니까요.

춘천에서 정원이 있는 카페로 검색해서 찾은 카페 춘천 리퍼블릭입니다. 주차장이 널찍하다고 해서 갔는데 카페부지도, 정원도, 주차장도 엄청 넓더라고요. 생각보다 더 넓었지만 연휴여서 그런지 이 넓은 주차장이 차들로 꽉 차있더라고요. 평일에는 조금 더 널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잔디정원카페로 검색해서 갔는데 이렇게까지 눈이 쌓여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카페로 향하는 길은 열심히 치워놓으셨고, 정원에만 눈이 쌓여있어서 통행에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소복하게 쌓인 눈에 신이 났고요. 먼저 와 있는 아이들은 벌써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춘천 리퍼블릭의 정원 전경입니다. 정말 넓지요? 주차장을 찍은 사진은 없지만 정원보다 더 넓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눈이 와서 정원이 겨울에도 이렇게 예쁘지만 잔디가 워낙 넓게 깔려있어 다른 계절에도 예쁠 것 같습니다. 특히 날씨가 좀 풀리면 엄마아빠들은 야외자리에 앉고,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겠네요.
잔디밭은 제가 이제껏 가봤던 서울 근교 카페 중에서도 제일 넓은 편인 것 같습니다.

춘천 리퍼블릭의 그 넓은 주차장이 가득 차 있었던 것만큼, 실내 공간에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역시나 설 연휴라서 그런지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았고요. 가족들끼리 오랜만에 모였어도 잠깐 바람쐬러 나오고 싶은 마음은 모두 똑같은가봅니다. 1월 7일에 오픈한 신상카페라는데 다들 어떻게 알고 이렇게들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테이블을 붙여앉을 수 있어서 단체손님들도 좌석이 불편하지 않게 시간을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카페 천장도 높고 전면의 창으로 탁 트인 풍경이 너무 멋지지요?

좋은 건 한 번 더! 전면 유리로 보이는 설산의 풍경이 요즘 유명한 설악산의 소노펠리체 못지 않습니다. 이 풍경 역시도 눈이 와서 이렇게 더 멋있는 거겠지만 봄이나 가을에도 충분히 멋진 뷰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가족들이 와서 정신없이 대화를 나누는 테이블이 있는가 하면, 조용하게 앉아서 각자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테이블들도 있더라고요.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들이 많이 힘들었던만큼 힐링하며 휴식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춘천 리퍼블릭의 내부는 노랑과 남색의 컬러로 이루어져있고, 특히 식물들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인테리어들이 서로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며 모든 식물들은 생화이니 조심해달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대형 카페이니만큼 춘천 리퍼블릭의 주문대도 넓직하고 시원시원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느 대형카페와 마찬가지로 춘천 리퍼블릭에도 베이커리 메뉴들이 적당히 있는 편이지만, 특이한 점은 이 곳에 있는 메뉴보다 쇼케이스 안에 있는 케익과 디저트 메뉴들이 더 많아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쇼케이스에 들어가있는 메뉴들은 눈에 잘 띄지는 않거든요.

주문대 왼쪽으로 엄청 큰 쇼케이스가 있고, 왼쪽부터 크림 브륄레와 스콘들 그리고 브라우니와 케익 메뉴들이 있고요.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비롯한 여러가지 치즈케익 메뉴들과 티라미수 케익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마카롱과 컵케이크, 그리고 막대사탕처럼 들고 먹는 팝케익까지…빵 종류보다 케익 종류들이 훨씬 많은 것 같고 사실 그 케익 메뉴들이 다 소비가 될지 궁금했습니다. 가짓수가 많다고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정말 맛있는 몇가지 메뉴에만 집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손님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서 뭘 골라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는거지요. 과연 이렇게 많은 메뉴들이 다 맛이 있을지 그것도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춘천 리퍼블릭의 메뉴입니다. 음료 메뉴판만 보아도 종류가 정말 많은 걸 알 수 있죠. 커피 메뉴들을 제외하고라도 시그니처 메뉴도 3개나 있고, 아메리카노 원두의 경우도 고소한 맛과 산미가 있는 맛 두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카페 리퍼블릭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손님들을 매료시키기 보다는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의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맛만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다가 동네카페가 아닌 이상 보통 이런 대형 베이커리 카페에서 가격 대비 맛까지 기대하지는 않는 편이지요.

그래도 이정도 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굳이 이렇게 메뉴를 많이 가져가는 걸 택했고, 인테리어에도 많이 신경을 쓴 티가 났기 때문에 부디 운영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요즘엔 이렇게 넓은 카페들이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춘천 리퍼블릭의 케이크 종류가 많아서 그렇지,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다 맛있어보이긴 합니다. 프레지에 케이크라고 제일 먹고싶었던 딸기 케익이었으나…이미 점심을 배불리 먹고왔기 때문에 주문할 수 없었습니다. 또르르…

춘천 리퍼블릭의 아메리카노는 무난한 맛이었고, 시그니처 메뉴였던 버터스카치라떼는 생각보다 크림이 꾸덕하지도, 버터맛이 강하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크림의 상태를 보고싶어서 아이스로 주문했는데 받자마자 바로 찍은 사진을 봐도 위에 얹어져있는 크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게 보이시지요?
컵은 꿀단지처럼 귀엽긴 했으나…시그니처 메뉴라고 꼭 주문해야할 것 같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일반 바닐라라떼를 시키는 것이 나을 것 같으나 어차피 가격은 7천원으로 동일합니다.
음료 퀄리티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그렇다고 못먹을 정도는 아닌…공간을 이용비를 지불하는 셈 치면 될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실내에서 커피 한 잔 하는 동안 아이들은 산골에서 노는 것처럼 신나게 놀다가 들어왔고요. 특히 신상카페라 그런지 화장실이 굉장히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그만큼 관리도 깨끗하게 잘 하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춘천에서 잔디나 정원이 있는 카페를 찾고 있다면 추천합니다. 어른들 모시고 가기에도, 그리고 날씨가 어떠한들 야외에서 꼭 뛰어야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경우라면 춘천 리퍼블릭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춘천 리퍼블릭 영업시간 및 주차
위치: 강원 춘천시 동면 춘천순환로 330
영업시간: 아침 10시 - 저녁 10시
주차: 넓은 자체 주차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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