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당 + 카페

서울/당산) 가성비 좋은 양갈비맛집을 찾았다! 프리미엄 양고기맛집 당산 월양

반응형

양갈비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그 냄새 때문에 입도 못댄다고 하지요.
하지만 요즘 웬만큼 고급화된 양갈비집은 고기냄새는 1도 안나는데다가 그저 부들부들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젊은층에도 많은 인기예요. 이만큼 맛있는 양갈비의 단점은 뭐다? 바로 가격…고급화라는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냥 고기집이 아니라 요리집같은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 상차림에 소고기보다 비싼 가격의 집들이 많아요.(소고기도 그냥 고기집보다 고급화된 레스토랑이 훨씬 비싸잖아요?)
그래서 개인의 기호와 더불어 가격대 때문에라도 양갈비 레스토랑은 자주 접하기 어려운 곳이긴 합니다. 그런데 최근! 당산역 근처에 맛도 가격도 좋은 양갈비집이 오픈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1층 대로변이나 단독 건물이 아니라, 빌딩 2층에 위치한 상가인데도 월양은 이렇게 입구에 신경써서 인테리어를 해 두었습니다. 뭔가 입구부터 고급지지요? 기대하는 마음으로 들어가봅니다.

당산 월양 문으로 들어가기 전, 입구 옆에는 메뉴판이 거치되어 있습니다. 양갈비 31,000원 프렌치랙 36,000원으로 나쁘지않은 가격입니다. 사실 양갈비 레스토랑은 양고기를 배불리 먹을 생각으로 가기보다는 적당한 양을 즐기러 가기 때문에 이정도 가격도 괜찮게 느껴집니다. 고기를 배터지게 양껏 먹고싶다면 앞서 말했듯 싸고 양많은 고기집을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고요.

특히 오픈이벤트로 런치엔 50% 할인을 하고 있더라고요. 11월까지인게 아쉽지만, 정말 가성비좋게 먹을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양갈비 50%!!!!! 마지막주에 겨우 가서 먹었지만 늦게 알게된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단 매장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바자리가 쭉 있고, 마지막 끝자리만 테이블이 놓여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한쪽 벽에는 옷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옷걸이에 옷커버가 함께 걸려있더라구요. 이런 세심한 부분에 감동하죠 또.

월양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더니 이렇게 찬이 셋팅되어 있었습니다. 부추김치와 양배추 피클, 고추가루가 올라간 간장이 있었구요. 접시에는 핑크솔트, 생와사비, 와사비버섯절임이 조금씩 덜어져 있었습니다. 핑크솔트와 생와사비는 이제 대중화된 편이라(?) 웬만한 고기집에서도 맛볼 수 있는데요. 와사비맛이 나는 버섯이 특이했습니다. 어떻게 만든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싸한 와사비맛에 감칠맛도 좋아서 저는 이 반찬을 가장 많이 먹었습니다. 고추가루가 들어간 간장에는 기호에 맞게 청양고추를 넣을 수 있도록 따로 고추도 놓여져 있었습니다.

뷰가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폴딩도어로 창문이 열려있어서 개방감이 좋았고, 그만큼 연기와 냄새도 잘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산역에서 왔다갔다하는 지하철도 볼 수 있고요. 햇살이 좋아서였는지 묘하게 평온한 느낌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울 때는 어쩔 수 없겠지만 날씨가 좋을 때는 이렇게 활짝 열려있는게 좋겠더라고요.

주문한 프렌치랙과 함께 야채가 나왔습니다. 방울토마토, 가지, 버섯, 대파, 마늘쫑 등을 양가름에 같이 구워먹으니 맛이 좋았고, 특히 직원분이 다 구워주셔서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양고기는 생소한 음식이라 어떻게 구워야하는지 어느 정도 구워야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텐데, 당산 월양에서는 직원분들이 잘 구워주셔서 딱 맛있는 정도로 먹고 올 수 있었습니다.
양고기의 육질은 확실히 소고기보다 더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면서 부드럽습니다.

익숙한 손놀림과 양갈비에 새겨진 먹음직스러운 그릴자국 보이시지요? 알맞게 구워졌을무렵 갈빗대를 들고 드실건지 다 떼어드릴지 물어봅니다. 들고먹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희는 그냥 깔끔하게 다 떼어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좋은 건 한 번 더! 정말 맛있어보이죠? 소고기처럼 양고기도 바싹 익히진 않고 미디엄웰던 정도로 구워 먹는 것이 맛있었습니다.

잘 구워진 한 점을 접시 위에 놓아주셨습니다. 입맛에 맞게 양념을 찍고 찬을 곁들여 먹으니 육즙이 팡팡 나오네요. 아무래도 고기가 기름진만큼 같이 구워진 야채나 찬 종류를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나중엔 탄산음료도 한 잔 시켰습니다. 그래야 더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요.

식사종류로는 해물순두부라면과 마늘밥이 있는데 간단하게 곁들여 먹을 생각에 마늘밥을 시켰습니다. 마늘밥은 명란버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명란은 살짝 그을린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비주얼이 좋습니다. 쓱쓱 비벼먹으면 마늘향과 함께 짭쪼롬한 맛이 납니다.

월양의 마늘밥도 맛있었습니다. 밥은 장국과 함께 나오는데, 명란과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마늘밥은 매드포갈릭에서 먹었던 볶음밥 느낌이 났습니다. 그만큼 마늘향이 잘 입혀져있는 맛있는 볶음밥이었습니다.

원래 와인은 저녁에 주는 걸로 알고있는데 서비스인지 잔으로 와인이 나왔습니다. 화이트와 레드와인 중 선택할 수 있어서 둘 다 골고루 시켰는데 드라이한 맛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에 비해 더 새콤한 맛이 나서, 육류엔 레드와인이 기본이지만 제 입맛엔 화이트와인이 더 맞았습니다.
마침 햇살에 비친 와인잔의 그림자가 예쁘게 빛나더라구요.

마지막에 숙주를 엄청 올려서 볶아주셨는데 이미 고기를 다 먹은 다음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중간에 한 번 볶아주셨으면 고기에 곁들어 먹기에 좋았을텐데 고기도 밥도 이미 다 먹은 상황이라 숙주만 먹기는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야채도 고기 퀄리티가 좋았고, 식사가 끝날 때까지 옆에서 모든 것들 다 구워주기 때문에 이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다른 요리 메뉴들도 있기 때문에 양갈비와 적절하게 함께 시키면 양도 가격도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바지락술찜을 같이 먹으면 양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잘 어울릴 것 같아 궁금했고요. 해물순두부라면도 입가심하기엔 딱일 것 같습니다.

> 당산 월양 영업시간 및 주차
위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 45길 1 당산삼성쉐르빌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 저녁 10시 30분(라스트오더 저녁 9시 30분)
주차: 상가 주차장 이용가능(최대 3시간)

 

 

> 당산역 카페를 찾고있다면?

2023.02.07 - [식당 + 카페] - 서울/당산) 가성비 좋은 브런치카페, 모임하기 딱인 당산 브런치빈

 

서울/당산) 가성비 좋은 브런치카페, 모임하기 딱인 당산 브런치빈

당산역에서 10분정도는 걸어야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역세권이다 싶은 곳에 큰 브런치 카페가 생겼습니다. 새로 지은 오피스텔 건물의 무려 1층부터 3층까지 전체 홀을 차지하는 이 카페는 아

yellowbreeze.tistory.com

 

2022.03.14 - [식당 + 카페] - 서울/영등포구청) 햇살 가득한 라떼 맛집, 버즈소커피(Buzzsaw coffee)

 

서울/영등포구청) 햇살 가득한 라떼 맛집, 버즈소커피(Buzzsaw coffee)

서울 영등포구청역(2호선) 근처는 예전부터 먹자 골목으로 유명했습니다. 관공서 근처는 원래 맛집이 많다고 하지요. 근래에는 영등포구청 사거리 근방에 큰 사무실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근무

yellowbreez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