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 카페

서울/영등포) 영등포 신세계백화점에서 맛볼 수 있는 성수맛집 하프커피

해봄* 2022. 11. 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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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커피를 아시나요? 커피의 무려 절반을 버터크림이 차지하는 그야말로 반반, 크림 반 커피 반인 버터크림라떼로 유명해진 성수동의 한 카페입니다. 버터크림이라고해서 느끼할 것 같은 느낌을 받으셨다면 (경기도) 오산! 꾸덕한 크림 속에도 커피가 적절한 조합으로 섞여있기 때문에 크림만 절반이나 들어있는 느낌은 아닙니다. 글로만 봤을 때는 저도 어떤 느낌인지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영등포 신세계백화점에 하프커피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보았습니다.

보통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내의 유명한 카페는 지하 식품매장쪽에 있거나, 그도 아니면 바로 옆 타임스퀘어 건물에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타임스퀘어에는 스타벅스와 마호가니커피, 콜렉티보 등 다양한 카페업체가 입점되어있거든요. 하지만 하프커피는 특이하게도 신세계백화점 식당가인 9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실 젊은층이 백화점 식당가까지 올라가는 일은 흔치 않은데 이곳 역시 어르신층이 많이 앉아계셔서 신기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하프커피가 얼마나 유명한지, 젊은이들이 왜 좋아하는지에 대한 지식없이 그저 식사를 하시고 옆에 커피숍이 있어 들어오신 거겠지만요. 어르신들에게 이런 문화가 가깝게 있고, 그걸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건 나이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다 좋아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역시나 버터크림라떼가 시그니처 메뉴로 표기되어있고, 특이하게 라지사이즈도 있습니다. 바나나크림라떼와 말차크림라떼도 궁금했지만, 처음 방문했기 때문에 역시 시그니처메뉴인 버터크림라떼를 먼저 먹어보기로 합니다. 또 한가지의 차별점은 커피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들을 카테고리로 분류하면서 KIDS 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을 때 커피 아닌 메뉴를 고르면서도 아이들 먹기에 괜찮은지, 혹은 정확하게 어떤 것들이 들어가는지 다시 한 번 물어봐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KIDS 라는 카테고리로 묶으므로써, 불필요한 고민이나 질문없이 안심하고 주문할 수 있는 매뉴들이 된 것이죠. 물론 맛이 덜하거나 사이즈가 작은게 아니기 때문에 어른이 주문해도 무방합니다.

한쪽에서는 도넛들도 같이 팔고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딱 노티드 스타일의 도넛들이었고, 역시나 가장 맛있어보이는 건 바닐라빈도넛이었습니다.(개취) 도넛 종류중에도 에스프레소를 넣은 하프커피도넛이 있더군요. 가격은 종류별로 조금씩 다른데 3,300원에서 3,500원 내외였습니다.

광고에도 쓰여있듯이, 하프커피의 시그니처커피인 버터크림라떼는 스카치사탕맛이라고 합니다. 문구를 읽다보니 어릴 때 입에서 천천히 녹여먹던, 그 영국 어딘가의 맛처럼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스카치캔디향이 어렴풋이 입안에 고이는 것 같습니다. 두잔마셔야하는 커피는 누구 입에서 먼저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이 집 마케팅 잘하네) 그래서 버터크림라떼만 라지사이즈를 따로 만들어냈나봅니다.

또 한 쪽에서는 하프커피의 버터크림라떼를 비롯한 흑임자크림라떼, 말차크림라떼, 바나나크림라떼를 캔으로도 팔고 있었습니다. 매장에는 라지사이즈도 있으면서 캔은 일반 맥주사이즈보다 작은 사이즈인게 좀 아쉬웠지만(약 220ml)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을거라 믿습니다.
다음번엔 캔음료와 일반 음료의 맛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볼까 합니다.

하프커피의 버터크림라떼는 정말 이렇게 크림반, 커피반인 비주얼입니다. 여느 크림커피와 비슷하게 얼음은 많이 들어있지않고, 점원이 빨대없이 입을 대고 먹는 것을 추천해주었습니다.
먼저 부드러운 크림이 입 안에 들어오고 더 들이키다보면 달콤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사실 크림이 저렇게 많은데 처음부터 한 입에 크림과 커피를 같이 먹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하지만 버터크림라떼의 크림 안에는 커피도 적절하게 섞여있기 때문에 크림맛만 나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터크림은 진하고 묵직하기보다는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은은한 버터향이 나기 때문에 크림 + 버터 조합에서 오는 느끼함에 대해서는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달콤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취향저격일 수밖에 없고요. 원래부터 단 맛의 커피를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버터크림라떼역시 입맛에 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등포 신세계백화점의 하프커피는 좌석이 많지는 않지만 식당가에서도 천장이 높은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윗 층에 있는 창을 통해 옥상정원과 하늘이 보입니다. 채광도 좋고 무엇보다 천고가 높으면서 하늘이 보이니 여유로운 느낌까지 듭니다. 앉아있는동안 자주 위를 올려다보게되네요.

보시다시피 하프커피의 KIDS 메뉴로 있던 오렌지주스의 크기도 작지 않죠? 아이와 함께 와서 도넛과 같이 시키면 아이를 꽤 오랜 시간 자리에 붙잡아둘 수 있을 듯합니다.

>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하프커피 영업시간 및 주차
위치: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15 신세계백화점 9층
주차: 신세계백화점 지하(신세계백화점 내 5만원 이상 구매시 1시간 무료)
영업시간: 오전 10시 - 저녁 9시 30분(라스트오더 저녁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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