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 카페

서울/김포) 김포 롯데몰에서 즐기는 연남동 핫플레이스, 연남토마

해봄* 2023. 1. 30. 12:05
반응형

김포 롯데몰은 정확하게 김포쪽은 아니지만, 김포공항 근처에 거의 유일한 큰 몰입니다.
대중교통으로도 가기 편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그 근처나 일산 쪽에 거주하는 사람과 약속이 있으면 롯데몰에서 만나는게 당연했을 정도였습니다.
요즘엔 진짜 김포와 일산쪽에도 대형 몰들이 생겨서 사람들이 많이 분산되었지만, 오랜만에 방문한 김포몰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2023년 토끼해를 기념하기 위한 공간도 보이네요. 아이들을 데리고 가신 분들이라면 귀여운 토끼들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포 롯데몰은 롯데몰과 롯데백화점이 연결되어 있어 공간이 더 넓고 여유있는 느낌입니다.
오랜만의 약속이라 김포 롯데몰 내 매장들도 그새 많이 바뀌어서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식당이 많은 편이지만 여전히 식사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지인이 추천해준 연남토마에 저녁 6시 전에 방문했더니 다행히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포 롯데몰의 연남토마는 하얗고 깔끔한 간판에 대나무로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바깥에 메뉴판이 전광판처럼 세워져 있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에 메뉴나 가격들을 미리 알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연남토마는 정식 양식 레스토랑이라기 보다는 파스타와 덮밥, 샐러드와 돈까스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특히 연어덮밥이나 야키니쿠덮밥은 요즘 유행하는 해산물덮밥집의 인기메뉴이기도 하지요. 메뉴가 다양하기 때문에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을 주문할 수 있어 여럿이서 모임을 갖기에도 좋아보였습니다.

외관에서와 마찬가지로 연남덮밥 내부도 화이트와 초록색 플랜테리어들로 꾸며진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며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매장 내부가 넓은 덕분인지 테이블간 간격도 좁지 않고 간격이 있는 편이라 더 좋았습니다. 요즘 식당이고 카페고 테이블 간격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답답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거든요. 김포 롯데몰 자체가 공간이 넓어서인지 이 안의 식당들은 대체로 테이블간 간격이 널널한 편인 것 같습니다.

초록색 식물들과 더불어 벽에는 초록색들의 그림 액자들이 걸려있어 감각있는 느낌입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신경을 쓴 것치고는 테이블과 의자가 너무 평범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편하게 식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연남토마의 각 테이블에는 주문을 할 수 있는 테블릿이 달려있습니다. 매우 신식이네요. 같이 간 지인들이 편하다고는 했지만 과연 어르신들도 그렇게 느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메뉴가 많아서 좀 어려우실 것 같긴 했는데, 젊은 층에게는 주문시의 편의성을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주문하면서 시간을 오래끌어도, 하다가 변경해도 주문을 받는 직원을 기다리게 해야하는 부담이 없으니까요. 실제로 저희도 이 메뉴를 할까 저 메뉴를 할까 저희들끼리 의견이 분분하여 한참을 고민하고 넣었다가 뺐다가 하면서 주문을 완료했거든요.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는데도 온라인 주문시 자주 만나는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신식 레스토랑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서빙 로봇입니다. 각 테이블에 있는 태블릿으로 주문하고 서빙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니 그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과는 크게 이야기할 일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서빙 후 직원이 와서 음식 먹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해주었어요. 사람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이렇게 귀한 것인 줄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네요. 이것이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세계의 간접체험일까요.

메뉴가 다양한만큼 먹는 방법도 길게 설명하고 있네요. 각 테이블에 물병과 함께 놓여있는 설명판입니다. 메뉴별로 상세하게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는데 저를 제외한 다른 일행들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설명일 수는 있지만, 보통은 이렇게 긴 활자가 나열되어 있으면 주의깊게 읽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몇가지 메뉴만 적어두거나 사진 등의 시각자료들이 함께 있으면 더 눈에 띌 것 같네요.

셋팅된 앞접시가 마음에 들어서 찍어보았습니다. 메뉴가 다양한 덕분에 숟가락, 포크, 젓가락까지 커트러리가 너무 많아서 일단은 숟가락과 포크만 셋팅하고 젓가락이 필요한 사람은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내 앞에 너무 많은 커트러리가 놓여있어도 정신이 없으니까요. 사실 웬만한 경우는 포크 하나로도 모두 대체가 가능합니다.(혹은 젓가락)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속이 안좋은 친구가 있어서 밥 종류를 주로 먹느라 추천받은 차돌중화크림파스타와 야키니쿠 덮밥, 믹스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처음에 주문할 때에는 긴가민가 했으나, 세 메뉴를 시켜서 먹어보니 서로 잘 어울려서 다행히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연남토마의 차돌중화크림파스타는 매콤한 소스와 크림 소스가 섞인 로제파스타 같은 느낌입니다. 중화라는 단어가 들어가긴 했지만 맛을 보았을 때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었으며 로제떡볶이와 비슷한 맛으로 많이 맵지 않고 적당히 매콤해서 맛있었습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테이블 위에 놓인 설명에는 ‘깻잎과 양파를 면 위에 올려서 먹으라’고 되어 있었지만 그렇게 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그저 취향껏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제일 손이 자주 가는 메뉴였고, 그만큼 맛있었습니다.

믹스덮밥은 가츠덮밥과 새우튀김덮밥이 섞인 메뉴인데, 쉽게 말해 돈부리 위에 돈까스와 새우튀김이 둘 다 올라간 덮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끔 간장소스의 맛이 너무 짜거나 달아서 자극적인 돈부리들도 있는데, 연남토마의 믹스덮밥은 베이스 소스부터가 그리 자극적이지 않고, 위에 올라간 달걀도 몽글몽글 부드러워서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밥 아래까지도 소스가 너무 과하지 않게 둘러져 있어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메뉴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연남토마의 베스트메뉴 중 하나인 야키니쿠 덮밥입니다. 노른자가 터져서 나온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어차피 터트려서 먹을거라 큰 상관은 없었습니다. 양념이 된 야키니쿠 위에 생강 초절임과 와사비가 함께 올려져 있습니다. 야키니쿠 자체는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 맛있었고, 와사비와 생강을 곁들여 먹으면 개운하고 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래에 있는 밥에는 양념이 되어 있지 않아서 고기를 먹다보니 나중에는 흰 맨밥만 남게 되었다는 불편한 진실…
그래도 고기 상태가 생각보다 좋은 편이라 맛있게 먹었던 메뉴 중 하나입니다. 이 메뉴 역시 아이들도 잘 먹을만한 것 같습니다.

음식들이 모두 깔끔하고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을 것 같고, 또한 가게 분위기를 보았을 때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김포 롯데몰에서 약속이 있다면 연남토마에 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 끼 맛있고 든든한 식사로 추천합니다!

> 연남토마 김포공항롯데점 영업시간 및 주차
위치: 서울 강서구 하늘길 38 김포공항 롯데몰 스카이시티 MF층
영업시간: 아침 10시 30분 - 저녁 10시(라스트오더: 저녁 9시)
주차: 김포 롯데몰 주차장에 주차가능. 롯데백화점 어플로 무료주차권 사용 가능
(1만원 이상 구매시 1시간, 3만원 이상 구매시 2시간, 5만원 이상 구매시 3시간 무료)

반응형